전반 3점 부진→후반 원맨쇼... 해결사 배스 빛난 KT, DB 잡고 4연승 신바람

KT가 DB를 꺾었다. 

수원 KT 소닉붐은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2위 KT(26승 13패)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선두 DB(31승 10패)와의 격차를 4.5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DB는 4연승이 끊겼다.

시소게임을 치른 KT는 패리스 배스(2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배스는 전반 3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후반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새깅 수비를 받은 문성곤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하윤기(15점)도 든든하게 버텼다.

DB는 강상재가 23점을 쏟아내며 풀타임 투혼을 발휘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디드릭 로슨(12점 13리바운드)의 야투 난조가 뼈아팠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KT의 문성곤, 한희원, 정성우가 돌아가며 3점슛을 꽂았고, DB는 김종규를 중심으로 인사이드에서 점수를 쌓아갔다.

혼전 속 알바노를 앞세운 DB가 치고 나갔다. 여기에 강상재의 3점슛까지 터졌다. 그나마 하윤기가 분전한 KT는 16-22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들어 DB는 상대 공격을 꽁꽁 묶으며 달아났다. 하지만 최성모가 분위기를 바꾼 KT가 반격에 나섰고, 문정현이 3점슛을 집어넣었다. 쫓기던 DB는 강상재가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신인 문정현이 중심에 섰다. 3점슛 성공에 이어 수비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고, 하윤기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하윤기와 문정현이 버틴 KT는 35-38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KT는 3쿼터 초반에 완벽한 상승세를 탔다. 문성곤과 정성우, 배스의 외곽포가 터지며 우위를 점했다. 그러자 DB도 잠잠했던 로슨이 힘을 내며 균형을 맞췄다. 

치열한 줄다리기 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배스가 공격을 이끈 KT가 조금 앞섰다. 문성곤은 상대 새깅 수비에 맞서 3점슛을 연거푸 집어넣었다. KT가 62-60으로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 접어든 KT는 배스가 득점을 쓸어담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신이 난 배스는 화끈한 인유어페이스 덩크까지 선보이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연출했다. 

DB는 좀처럼 배스를 제어하지 못했고, 김종규가 5반칙으로 물러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배스가 폭발한 KT는 차근차근 격차를 벌리며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DB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박인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KT가 자유투 실패에 발목을 잡히는 사이 알바노가 앤드원 플레이까지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KT는 배스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 과감한 림어택으로 득점에 나서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운명이 걸린 DB의 마지막 공격에서 로슨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KT가 승리했다. 

사진 = KBL 제공 
전반 3점 부진→후반 원맨쇼... 해결사 배스 빛난 KT, DB 잡고 4연승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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