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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전설' 강현숙 전 KBL 심판위원장 별세…향년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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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계는 22일 강현숙 전 KBL 심판위원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선수와 행정가를 오가며 한국 농구 발전에 헌신했던 그의 삶이 막을 내렸다.

강 전 위원장은 1970년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는다. 무학여중·고를 거쳐 1973년 외환은행에 입단했으며, 1972년 청소년대표팀을 시작으로 1980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볐다. 특히 1978년부터 1980년까지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한국 농구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172cm의 신장을 갖춘 그는 당시 포인트가드로서는 드문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넓은 시야와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조율했다. 여기에 득점력까지 겸비해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으며, 3점슛 제도가 없던 시절 한 경기 43점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국제대회에서도 강 전 위원장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1973년 유니버시아드부터 한국 여자농구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했고, 박찬숙, 조영란 등과 함께 100경기 이상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며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대표팀의 주요 성과에도 중심에 섰다.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해 1979년 서울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 1980년 홍콩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함께 달성했다. 특히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포인트가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은퇴 이후에도 농구계를 떠나지 않았다. 2002년 WKBL 경기감독관으로 현장에 복귀한 뒤 2005년 대한농구협회 이사를 맡았고,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대표팀 단장을 역임하며 행정가로 활동했다.

2011년 9월에는 KBL 심판위원장으로 선임되며 KBL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전문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후 WKBL 재정위원장도 맡아 한국 농구 행정 발전과 제도 정착에 힘을 보태며 선수 시절에 이어 또 다른 방식으로 농구계에 기여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5시에 엄수될 예정이다.


'한국 여자농구 전설' 강현숙 전 KBL 심판위원장 별세…향년 7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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